프랑스하면 떠오르는 가장 익숙한 풍경 중 하나가 서로 만나거나 헤어질 때 양쪽 뺨을 세 번 맞대며 인사(라 비즈)를 나누는 것이다.
하지만, 전세계를 휩쓰는 인플루엔자 A[H1N1] (신종플루)의 기세가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더 거세지면 프랑스에서 이 모습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프랑스의 각급 기관과 보건 당국이 신종플루가 이 뺨 인사를 '죽음 내지는 질병을 부르는 행위'로 만들 수 있다며 최대한 피할 것을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지방의 귈비넥에 있는 2개 학교에서는 지난주 새 학기 첫날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뺨을 대고 인사를 나누지 말라'는 내용을 다뤘다.
엘렌 탕귀 시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어린이들이 뺨을 맞대고 인사하도록 내버려둔다면, 아무리 자주 손을 씻고 사용한 손수건을 아무 데나 버리지 않으며 입을 가린 채 기침을 해봐야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며 금지 배경을 설명했다.
탕귀 시장은 "이런 조처를 하는 것은 우리가 처음일 것"이라면서 "더 깨끗한 생활 습관을 체화하려는 방안의 일부이므로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처벌을 받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프랑스 본토에는 신종플루에 의한 사망자가 3명에 불과하지만, 남태평양 누벨칼레도니 섬을 포함해 현재 겨울인 프랑스 남반구 지역에서는 7명이 사망하고 3만5천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주 새 학년이 시작되면서 학교 현장의 혼란이 커지지 않도록 보건ㆍ교육 당국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휴교를 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프랑스 정부 차원에서는 뺨 인사 금지 조치를 따로 시행하지 않고 있지만, 프랑스 보건부의 신종플루 콜센터에서는 예방을 위해 '악수나 라 비즈 같은 밀접한 신체 접촉'은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보건부 웹사이트에서도 ▲특히 아픈 사람과 '키스ㆍ악수ㆍ얼굴 만지기와 같은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고 ▲타인과 최소 1m 정도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그럴 수 없다면 마스크를 착용할 것 등을 주문하고 있다. 프랑스 서부 쿨렌 지역에서는 지난달 말 신종플루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자 길에 침 뱉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이 발표되기도 했다. 예전 프랑스의 식민지로 문화적 영향을 많이 받은 레바논과 신종플루의 진원지인 멕시코에서도 사람들끼리 뺨을 맞대며 인사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등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런 조치들을 두고 지금껏 익숙하게 해오던 습관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이들도 많다.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은 7일 뺨인사 금지 조치를 다룬 머리기사에서 "신종플루가 이미 우리의 생활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까지 신종플루로 말미암아 지난주에만 625명이 목숨을 잃는 등 최소 2,837명이 사망했고, 전 세계적으로 50만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전했다. (파리 AP=연합뉴스) realsonga@yna.co.kr
프랑스 정부 차원에서는 뺨 인사 금지 조치를 따로 시행하지 않고 있지만, 프랑스 보건부의 신종플루 콜센터에서는 예방을 위해 '악수나 라 비즈 같은 밀접한 신체 접촉'은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보건부 웹사이트에서도 ▲특히 아픈 사람과 '키스ㆍ악수ㆍ얼굴 만지기와 같은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고 ▲타인과 최소 1m 정도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그럴 수 없다면 마스크를 착용할 것 등을 주문하고 있다. 프랑스 서부 쿨렌 지역에서는 지난달 말 신종플루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자 길에 침 뱉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이 발표되기도 했다. 예전 프랑스의 식민지로 문화적 영향을 많이 받은 레바논과 신종플루의 진원지인 멕시코에서도 사람들끼리 뺨을 맞대며 인사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등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런 조치들을 두고 지금껏 익숙하게 해오던 습관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이들도 많다.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은 7일 뺨인사 금지 조치를 다룬 머리기사에서 "신종플루가 이미 우리의 생활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까지 신종플루로 말미암아 지난주에만 625명이 목숨을 잃는 등 최소 2,837명이 사망했고, 전 세계적으로 50만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전했다. (파리 AP=연합뉴스) realsonga@yna.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