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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벨기에 열차사고’ 승객 100여명 사망·부상

등록 2010-02-16 20:50수정 2010-02-16 20:52

안전장치 미흡 가능성 나와
유로스타 16일도 운행 중단
“승객들이 볼링핀처럼 열차에서 쓰러졌다.”

15일 통근열차끼리 정면충돌해 최소 18명이 사망한 벨기에 열차사고 현장은 참혹했다고 <아에프페>(AFP)통신은 전했다. 경상자까지 합치면 부상자는 100명 가량으로 두 열차 전체 승객 250~300여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죽거나 다쳤다. 맨 앞 객차는 충돌 충격으로 선로 위로 솟아올랐고, 팔다리가 절단된 주검도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사고는 아침 8시30분 벨기에 수도 브뤼셀 남서부쪽으로 15㎞ 거리에 있는 할러시 바위징언역에서 일어났다. 플레미시 브라반트주 로데비이크 더 비터 지사는 “사고 열차 가운데 하나가 빨간색 정지 신호를 미처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기 장치 오류로 정지 신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나오는 등 원인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안전장치 미흡도 지적되고 있다. 최근 생산된 열차는 정지 신호를 받으면 자동으로 멈추는 장치가 장착되어 있으나, 사고 열차 가운데 하나는 이런 장치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아에프페> 통신은 전했다. 유럽에서 유로스타 같은 초고속 열차가 주로 다니는 대도시역은 최신 제어 시스템이 작동하지만 지방 중소도시 역은 그렇지 않다. 벨기에 지방 역의 설비는 1970~80년대에 마지막으로 교체된 것도 상당수라고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 1954년 루벤 인근에서 축구팬 20명이 숨진 사건 이후 56년만에 발생한 벨기에 최악의 열차사고다. 사고 여파로 유럽 다른 지역과 브뤼셀을 오가는 유로스타 운행이 15일에 이어 16일에도 중단되는 등 서유럽 일대 교통 혼선도 계속되고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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