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토론뒤 지지율 32%…총선 변화 예고
영국 제3정당 자유민주당이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노동당과 보수당 양대 정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영국의 <더 메일>은 여론조사 기관인 비피아이엑스(BPIX)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자유민주당의 지지도가 32%로 1위를 기록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제1야당인 보수당이 31%로 2위이고, 집권 노동당은 28%였다.
자유민주당의 돌풍은 지난 15일 여야 3당이 참여한 첫 티브이(TV) 토론에서 닉 클레그 자유민주당(43) 당수가 호평을 받은 영향으로 보인다. 클레그는 “두 개의 늙은 정당 중 하나가 유일한 선택이라고 말하지 말라”며 차별성 부각에 주력했다.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컴레스(ComRes)가 발표한 결과 조사에 따르더라도 보수당 31%, 자민당 29%, 노동당 27%로 자유민주당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에 따라 다음달 6일 영국 총선에서 절대 다수당이 없는 이른바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탄생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클레그 당수는 “총선에서 재미있는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지만, 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고 <비비시>(BBC)는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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