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만화 그린 덴마크 신문에 무차별 총격 모의한 5명 체포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마호메트) 풍자만화를 실었던 덴마크 신문사를 공격하려 했던 이들이 29일 체포됐다. 무함마드가 머리에 심지가 불타는 폭탄 모양의 두건을 두르고 있는 만화가 덴마크 신문 <윌란스포스텐>에 처음 실린 것은 5년 전이지만, 이슬람권 일부에선 여전히 이를 공격의 표적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덴마크 보안정보국(PET)과 스웨덴 보안당국이 공조해 29일 <윌란스포스텐> 직원들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스웨덴과 덴마크에서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덴마크 보안정보국장 야콥 샤르프는 “이들이 인도 뭄바이식 테러를 하려고 했다”며 “계획은 수일내 실행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2008년 뭄바이 테러 때 테러범들은 호텔과 역 등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166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이번 테러 시도 용의자들도“가능한 한 많은 직원들을 쏴죽이기를 원했다”고 진술했다고 덴마크 정보당국은 밝혔다. 덴마크 보안정보국은 용의자들로부터 기관단총과 소음기, 수갑 대용으로 쓰려 한 것으로 보이는 플라스틱 끈, 실탄 등을 압수했다고도 밝혔다.
5년 전 폭탄을 두른 무함마드 만화를 그린 당사자 쿠르트 베스터가르트는 2008년 튀니지와 모로코 출신 3명의 살해 시도를 받았다. 올해 1월에도 소말리아 남성이 칼과 도끼를 들고 베스터가르트 집에 침입했다가 체포된 사건이 있었다. 이슬람권에서는 우상 숭배를 금지하기 때문에 무함마드 형상화 자체를 금지하는데, 무함마드를 테러리스트로까지 묘사한 만화는 오랫동안 공분을 사기 충분했다. 더구나 만화가 국제적 논쟁이 되면서 표현의 자유를 주장한 서구 언론들이 원래 만화를 몇 차례 다시 게재한 것도 문제가 아직까지 잊히지 않는 원인 중 하나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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