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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러시아 최악 테러, 몸에 불 붙은 여행객들 비명

등록 2011-01-25 08:07수정 2011-01-25 08:15

러 최대 도모데도보 공항서 “TNT 7kg 규모” 폭발
외국인 피해도 클듯…AFP “체첸 출신 범행 추정”
러시아 모스크바의 최대공항인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에 24일 자살폭탄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하며 러시아가 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즉각 전국의 모든 공항과 교통허브 시설에 대한 특별 보안 체제에 들어갈 것을 지시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목격자를 인용해 현장에서 불붙은 부상자들이 도망치거나 구급대원들이 부상자들을 옮기는 모습이 보인다고 전했다. 자욱한 연기로 사망자를 파악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폭발물의 강도가 TNT 7kg에 상당하는 규모였으며 폭발물 안에는 피해를 확대하기 위해 철제 파편들이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엔 검찰 수사팀이 출동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자살테러로 보인다는 것 이외엔 용의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아에프페>(AFP) 통신은 보안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체첸이 위치한) 북코카서스 지역에서 온 자살폭탄 용의자의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남동쪽으로 40㎞ 떨어진 도모데도보 공항은 입출국자 숫자가 월 평균 250만명에 달하는 등 이용자 규모 면에선 러시아에서 가장 큰 공항이다. 이곳을 이용하는 77개 항공사 가운데 36개가 외국항공사로 외국인이 붐비는 곳이라, 희생자 가운데 외국인들이 상당수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폭발에 따라 중국, 독일, 터키, 베트남 등으로부터 도모데도보 공항으로 도착하려던 수십 편의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인근 공항으로 회항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에이피>(AP) 통신은 모스크바 시내까지 40분 만에 고속전철로 연결되는 도모데도보 공항이 모스크바에서 가장 최신 시설의 공항으로 꼽히지만, 보안측면에선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연설에서 “러시아의 보안 법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2004년엔 이 공항에서 체첸반군으로 추정된 테러범들이 불법적으로 티켓을 구매한 뒤 탑승한 여객기 2대가 공중에서 폭발하거나 추락하며 모두 89명의 승객이 숨진 바 있다. 또 지난해 3월 모스크바 지하철에선 체첸과 다게스탄공화국 출신 반군들에 의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39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다. 당시 테러는 6년 만의 최악의 테러로 기록됐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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