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단체 무관…단독범행인 듯
독일 검찰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권총을 쏴 미군 2명을 죽인 용의자 아리드 우카(21)가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대해 복수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4일 밝혔다.
라이너 그리스바움 검사는 이날 “우카가 아프간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미국인들을 죽였다고 자백했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알바니아계 코소보인으로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임시직으로 우편 분류 업무를 하던 우카는 3일 공항 터미널에 정차중이던 미군 버스에 총격을 가해, 미 공군 2명을 죽이고 2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우카가 총격을 가한 미군들은 공군 헌병대 소속으로 당시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로 파병되는 미군들이 거쳐 가는 기지인 람슈타인 공군기지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독일 <데페아>(DPA) 통신은 우카가 공항에서 아프간 파병 미군들을 찾아다녔다고 전했다. 우카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날 유튜브에서 아프간에서 저지른 미군의 범행을 묘사한 동영상도 봤던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정부는 우카가 최근 들어 급진적 이슬람주의로 기운 것으로 보이지만, 테러단체와의 연관성은 없는 단독 범행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독일 검찰은 우카가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들을 통해 이슬람 급진주의자들과 접촉해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카는 코소보 국적이지만 독일에서 대부분을 자랐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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