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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중동발 유가 불안에 ‘흐뭇한 러시아’

등록 2011-03-08 21:22

석유값 올라 국부펀드 늘어
푸틴 총리 “좋습니다” 미소
아랍 민주화 시위의 여파로 석유값이 급등하면서 세계 최대 에너지 수출국 러시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주 러시아 국영텔레비전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흡족한 표정이 그대로 노출됐다. 푸틴 총리가 각료회의 도중 알렉세이 쿠드린 재무장관에게 “쿠드린 장관, 재정수입이 상당히 늘었는데요”라고 말을 건넸다. 쿠드린 장관이 “현재의 가격대가 유지된다면 2008년 여름 이후 처음으로 국부펀드에 투자가 이뤄져 연말까지 국부펀드가 500억달러 수준으로 늘게 될 것”이라고 보고하자, 푸틴 총리는 “좋습니다”라며 만면에 미소를 드러내보였다. 러시아에선 국민교육 차원에서 이런 장면들을 여과없이 내보낸다. 몇달 전 2011년 예산안 수립 당시 올해 러시아 국부펀드가 축소될 것이라고 보고했던 때와는 정반대의 분위기다.

러시아의 대표적 석유브랜드인 우랄유의 가격은 지난주말 배럴당 114달러에 달하면서 올해초보다 24% 올랐다. 이로 인해 러시아 주식시장의 미섹스(Micex) 지수는 지난주 1781포인트로 연초 대비 6% 상승했고, 루블화도 달러에 견줘 초강세로 돌아서는 등 원유값 상승의 경제적 효과는 다방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는 석유 수출에서 사우디와 세계1, 2위를 다투고 있지만, 가스를 포함하면 세계 최대 에너지수출대국이다.

중동·아프리카의 정치적 불안은 당장의 경제적 이득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러시아에 대한 세계 석유 메이저들의 투자 증가라는 장기적 이득도 가져다 주고 있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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