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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국 ‘대규모 긴축정책’ 항의

등록 2011-03-27 21:44

노동자·학생 25만명 거리로
66명 부상 300여명 체포
영국 런던에서 26일 2003년 이라크전 참가 반대 집회 이후 최대 규모인 최소 25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경찰을 공격하는 등 폭력적 양상까지 보였던 일부 극단주의자들은 27일 낮에도 트래펄가 광장을 중심으로 격렬한 시위를 이어갔다.

영국 노동조합 상급단체인 노동조합회의(TUC) 소속 노조원과 학생들은 26일 낮 런던 하이드파크에서 집회를 연 뒤 런던 시내 곳곳을 돌며 시위를 벌였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보수당 연립정부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공공부분 지출 810억파운드를 줄이겠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각종 세금 및 대학 등록금 인상과 공공서비스 감축이 영국에서 진행중이다. 야당인 노동당의 에드 밀리밴드 당수는 하이드파크 연설에서 “정부가 집회에 참가하지 말 것을 요구했으나 이 자리에 서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긴축재정만이 능사가 아니라 대안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위에 참가한 53살 교사 앨리슨 포스터는 “공공서비스에서 돈을 꺼내가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사악한 재정 감축을 하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에 말했다.

시위는 평화적으로 시작했으나 저녁부터 폭력적 성향을 강하게 띠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일부 시위대가 경찰에 깨진 병과 암모니아가 담긴 백열전구를 던졌다. 이들은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주요 은행에 난입해 창문을 깨고 “은행을 부숴버리자”는 낙서를 남겼다. 고급 식료품 가게와 백화점을 공격하고 건물 일부엔 불을 지르기도 했다.

영국 언론들은 런던 중심가 트래펄가 광장에서 시위대들이 경찰과 충돌해 광장이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다. 시위 과정에서 시위대 최소 202명 이상이 체포됐으며, 경찰과 시위대를 합쳐 최소 66명이 다쳤다.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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