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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베트남전쟁 고아, 독일 부총리 됐다

등록 2011-04-06 19:42수정 2011-04-06 23:13

‘입양아’ 필리프 뢰슬러, 위기 몰린 자민당 대표로 확정
독일로 입양된 베트남 고아 출신의 필리프 뢰슬러(38·사진) 보건장관이 독일 집권 연정의 소수 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자민당)의 당대표로 사실상 확정됐다. 뢰슬러 장관이 다음달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확정되면 현 자민당 당수인 기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이 겸하고 있는 부총리직도 이어받게 돼, 독일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계 부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6일 “베스터벨레 장관이 지난 3일 자민당 대표를 사퇴한 이후 뢰슬러 장관이 당대표에 출마한 유일한 후보”라고 보도했다. 뢰슬러 장관도 “어려운 시기에 당을 책임지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자민당이 최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하면서 당 내에서 베스터벨레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됐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73년 베트남 남부 칸호아에서 태어난 뢰슬러 장관은 고아원에서 생활하다, 생후 9개월 때 한 독일인 부부에게 입양됐다.

하노버에서 심장 및 흉부 외과 수술을 전공한 뒤 군의관으로 복무했던 그는 1992년 자민당 청년 조직에서의 활동을 시작으로 19년 동안 자민당에 몸담아왔다. 그는 2006년 니더작센주 자민당 당대표로 선출됐으며, 2009년 총선 뒤 기독교민주연합(CDU)-기독교사회연합(CSU)과 자민당 간에 보수 연정이 구성되자 16명의 연정 각료 중 최연소(당시 36살)로 보건장관에 취임했다. ‘젊은 피’ 뢰슬러 장관이 자민당의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당의 앞날은 순탄치 않다. 국가 간섭 최소화와 친기업 노선을 표방해 온 자민당은 최근 들어 다른 정당과 차별성이 없다는 평가에 시달리고 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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