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전 베팅 배당률 급락…스웨덴 검사, 수사 뜻 밝혀
스웨덴의 한 검사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스웨덴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의 이름이 공식 발표되기 직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할 것이라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8일 보도했다.
반부패 수석 검사인 알프 요한손은 트란스트뢰메르의 수상 가능성을 점치는 배당률이 13대 1에서 발표 몇 시간 전 2대1이 안 되는 수준까지 올라간 사실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기 회사인 래드브로크스의 스웨덴 지사에 근무하는 소피아 예르트베리도 내기에서 그런 급작스런 변화는 유례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요한손 검사는 아직 공식 조사가 시작된 것은 아니라면서 “일단 상황을 파악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벨문학상을 주는 스웨덴 학술원의 자료와 내기 걸기 과정을 들여다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스웨덴 학술원 회원인 페르 베스트베리는 스웨덴 국영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정보가 사전에 샜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지 일간 <다겐스 뉘헤테르>는 2008년 래드브로크스가 그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프랑스 작가 장마리 구스타브 르 클레지오에 대한 내기를 중단했을 때도 이번처럼 정보 유출 소문이 돌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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