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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비록 헤어졌지만…옛 애인도 대선 후보 지지

등록 2011-10-13 14:15수정 2011-10-13 18:11

프랑스 사회당 루아얄, 옛 애인인 올랑드 지지 선언
“사르코지 물리칠 최선의 후보기 때문에” 이유 밝혀
 2007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사회당 후보로 나섰다가 패배한 세골렌 루아얄이 2012년 대선의 사회당 후보로 자신의 옛 동거인인 프랑수아 올랑드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루아얄이 2007년 헤어진 쓰라림을 잊고 오는 일요일 프랑스 사회당의 대통령 후보 결선(2차 경선)투표에서 옛 동거인인 올랑드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번에도 사회당 대통령 후보 1차 경선에 나섰던 루아얄은 지난 지난 9일 경선에서 6.9%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으며, 경선에서 탈락하자 울었다. 그 뒤 루아얄은 1차 경선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한 올랑드와 마르틴 오브리 사회당 현 대표 가운데 아무도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 두 사람에 대해 개인적 감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랑드의 경우, 루아얄과 29년을 함께 살면서 4명의 아이를 뒀지만, 2007년 대선이 끝난 뒤 한 여성 언론인과 사랑에 빠져 루아얄을 떠났다. 또 오브리는 지난 2008년 당 대표 선거에서 루아얄을 적은 표 차이로 이겼는데, 당시 둘은 서로 심하게 비난했고 경멸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루아얄은 올랑드를 지지하는 이유로 그가 이번 일요일 결선 투표에서 큰 차이로 이길 수 있고, 내년 대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물리칠 수 있는 최선의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프랑스가 ‘결정적 순간’에 있는데, 사회당은 좌파가 단결하기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뜻을 망칠 권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올랑드도 루아얄의 결정은 “우아하고 책임감 있다”며 “루아얄은 지난 2007년 대선을 어렵게 만들었던 내부의 다툼과 개인적 미움의 경험을 통해 누구보다 당의 통일의 중요성을 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열린 프랑스의 첫 국민 경선에서 올랑드는 39.2%의 지지를 얻어 30.4%를 얻은 오브리 후보를 눌렀으나 과반수 지지를 얻지 못해 오는 16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11일 ‘오피니언웨이’의 여론조사에서 올랑드는 결선투표에서 54%를 얻어 오브리(46%)를 이길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이 여론조사에서 루아얄의 1차 경선 지지자 가운데 60% 이상이 2차 경선에서 오브리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는데, 루아얄의 올랑드 지지 선언이 그들의 마음을 바꿀지는 지켜봐야 한다. 2차 경선의 결과에는 1차 경선에서 17%를 얻어 3위를 한 아르노 몽테부르의 뜻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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