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터키 쿠르드지역 7.2 강진…270명 사망

등록 2011-10-24 20:51수정 2011-10-24 21:43

이란·이라크 국경지역…‘지하 5㎞’ 진앙 피해 키워
터키 동부의 쿠르디스탄(쿠르드 민족 거주지) 지역에서 23일 일어난 규모 7.2의 강진으로 24일까지 270명이 죽고, 1000명 이상이 다쳤다.

터키 지진연구소는 이번 지진의 진원지가 터키 동부지역 반에서 북동쪽으로 19㎞ 떨어진 지역의 5㎞ 지하라고 밝혔다. 이곳은 이란, 이라크와의 국경에서 가까운 산악지역이며 쿠르드족의 거주지다. 사망자는 에르지쉬와 반에서 주로 발생했으며, 부상자도 두 도시를 포함해 반 지역 일대에서 1000명이 넘었다. 여진도 규모 5.7을 포함해 100차례 넘게 일어났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24일 에르지쉬를 방문해 “지금 시점에서 정확한 사망자 수를 밝히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더 많은 생존자를 구하는 게 우리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터키 정부는 에르지쉬에서 55개동, 반과 주변에서 970개동의 건물이 무너졌다고 밝혀, 사망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반에서는 교도소의 담이 무너져 수감자 200여명이 탈출했으며, 이 가운데 50여명은 다시 잡혔다고 터키 언론들은 보도했다.

24일까지 주변 38개 도시에서 1270명의 구조대가 피해 지역에 투입됐으며, 터키 보건부도 구급차 145대와 의료진 500여명을 현지에 보냈다. 터키 적신월사도 피해 지역에 천막과 담요 등 생활물품들을 보냈다. 그러나 이런 구호품은 즉시 대규모로 현지에 전달되는 것이 아니어서, 밤에 0℃까지 떨어지는 산악 지역의 피해 주민들은 당분간 고통 속에 지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터키는 십자형으로 단층선이 지나는 지역이어서 지진이 자주 일어나며, 1999년 터키 북서부에서 일어난 두번의 강진으로 2만여명이 숨진 일도 있었다.

이번 지진 소식을 듣고 한국과 미국, 러시아, 이스라엘 등이 구조대를 보냈거나 보내겠다고 제안했다. 특히 이스라엘은 국방부, 외교부가 모두 터키에 지원을 제안하고 나섰다. 지난해 5월 이스라엘 해군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로 가는 국제구호선을 공격해 터키인 9명을 숨지게 한 뒤 양국 관계는 얼어붙어 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