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동영상’ 떠 감옥행
영국 런던 시내 전차 안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전차 막말녀’가 유튜브에 동영상이 뜨는 바람에 감옥 신세를 지게 됐다.
영국 <가디언>은 6일 34살의 엠마 웨스트라는 백인 여성이 인종차별 발언으로 공공질서를 어지럽힌 혐의로 다음달 3일까지 구금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지난달 전차 안에서 아이를 무릎에 앉힌 채 “너희 검둥이들은 영국인이 아니니까 너희들 나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변에 소리를 질렀다. 이런 장면은 2분20초짜리 동영상으로 찍혀서 지난달 27일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라갔고, 1100만차례 이상 재생되며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 여성은 지난 5일 체포된 데 이어, 이튿날 법원에 출두해 다음달 3일 정식 재판을 받기까지 구금 명령을 받았다. 그는 법정에서 세 명의 치안판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유튜브에 떴던 동영상이 상영되자 울음을 터뜨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변호사를 통해 보석 신청을 했으나, 치안판사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피고인의 신변보호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보석을 허가하지 않았다. 결국 이 여성은 공공장소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한 탓에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감옥에서 맞이해야할 처지가 됐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사진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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