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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2254만원…‘댓글알바’ 가격 공개
친푸틴 청년조직 ‘나시’ 여론조작 덜미

등록 2012-02-08 22:25수정 2012-02-09 11:01

반정부 보도 비난댓글 달면 60만루블 지급…
해커집단, 설립자 이메일 해킹
언론매수 등 ‘더러운 꼼수’ 폭로
언론 매수·댓글 알바·집회 동원·반정부 인사 모함 등 러시아 친푸틴 청년조직 나시의 ‘더러운 꼼수’를 보여주는 이메일이 해커들에 의해 공개됐다. 사실로 확인된다면, 6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것으로 알려진 나시의 내부 움직임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례 없는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은 7일 “해커집단 ‘어노니머스의 러시아 군대’가 정부의 인터넷 검열에 대한 항의로, 나시 설립자와 대변인, 활동가들의 이메일을 해킹해 유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나시 설립자이자 현 크레믈 청년조직연맹의 수장 바실리 야케멘코와 대변인 크리스티나 포툽치크 등이 2010년 1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1년여간 주고받은 이메일 수백통을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이메일에는 친푸틴 기사와 댓글의 ‘가격 리스트’가 포함돼 있다. 반정부 언론 보도에 비난 댓글 수백개를 남기는 대가는 60만루블(약 2254만원) 이상이었다. 또 유명 언론에 나시의 여름캠프에 관한 시리즈 기사를 게재하기 위해 1000만루블(약 3억7570만원)을 지출한 흔적도 있다.

최근 모스크바 친정부 시위의 배후에도 나시가 있었다. 모스크바 광장에 5만여명이 모여 유례없는 반푸틴 시위를 벌인 다음날인 12월11일, 니키타 보로비코프 나시 회장은 야케멘코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우리가 제때 행동하지 않는다면 (반푸틴) 거리시위는 계속될 것이다.” 그 직후 모스크바에는 푸틴 지지자들이 쏟아져나와 반정부 시위대와 대립각을 세웠다.

나시는 또 반정부 시위의 중심으로 떠오른 반부패 블로거 알렉세이 나발니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던 것으로 보인다. 나발니를 히틀러에 비유하는 만화 동영상 제작은 실행됐고, 나발니 분장을 한 사람이 미국대사관 앞에서 구걸하는 동영상 계획은 무산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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