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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프랑스 유대인학교서도 총기난사…반유대인 테러?

등록 2012-03-19 21:36수정 2012-03-20 08:53

유대인거점 툴루즈서…등굣길 학생 등 최소 4명 사망
4일전엔 아프간 파병부대 군인 피살…동일범 가능성
프랑스 남부지역의 유대인 학교와 아프가니스탄 파병부대에서 약 1주일 새 세번이나 오토바이를 탄 무장 괴한에 의한 총격 살인사건이 발생해 프랑스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프랑스 경찰은 최근 일련의 총격 사건에 사용된 범인들의 총이 동일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19일 프랑스 남서부 툴루즈의 유대인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생 3명을 포함해 최소한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3살, 6살 두 남자아이와 이들을 괴한의 총격으로 보호하려던 두 아이의 아버지(30)이자 이 학교의 종교 교사라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또 이 학교 이사의 딸인 10살 학생이 숨졌으며, 17살 학생은 중상을 입었다.

현지 검찰은 등교시간인 아침 8시 직전에 유대인 교육기관인 오자르 하토라 학교 앞에서 헬멧을 쓴 한 남자가 갑자기 학생들을 추격하며 총을 난사한 뒤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고 밝혔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즉각 “혐오스러운 드라마”, “국가적 비극” 등 강한 어조로 이번 사건을 비난하며 파리에서의 대선 유세를 중단한 채 유대인단체 대표와 함께 툴루즈에 도착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대선 후보도 선거유세를 중지하고 “프랑스의 유대인 사회에 연대감을 보여주기 위해”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프랑스는 약 70만명의 유대인이 살고 있는 유럽 최대의 유대인 커뮤니티이며 유대인들의 영향력이 막강한 사회다. 이스라엘의 <하레츠>는 툴루즈의 이 학교가 이 지역 2만5000명 유대인들의 커뮤니티 중심지라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5일 툴루즈에서 북쪽으로 46㎞ 떨어진 몽토방에서 군복을 입은 군인 3명이 오토바이를 탄 남자에 의해 총격을 당해 2명이 숨진 지 나흘 만에 발생했다. 당시 숨진 군인들은 몽토방에 주둔하고 있는 프랑스 제17 공수공병연대 소속으로 이 부대는 최근 수년 동안 아프가니스탄과 레바논 등의 작전에 투입됐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에도 툴루즈에서 군인 1명이 오토바이를 탄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져, 수사당국은 최근 아프간에서 발생한 미군의 총기 난사 사건과의 관련성 등을 조사해 왔다.

관심은 이날 유대인 학교 사건을 포함한 일련의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인지, 동기가 무엇인지에 쏠린다. <아에프페> 통신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사건의 괴한이 가지고 있던 두개의 총 가운데 하나가 몽토방에서 발생한 군인 총격사건의 무기와 같은 45구경이었다고 보도해, 두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또한 클로드 게앙 내무부 장관은 이번 사건을 ‘반 셈족(유대족)’ 범죄라고 규정해, 인종적 문제를 이번 사건의 동기로 지적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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