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가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이후 17년만의 좌파 집권에 성공했다.
<아에프페>(AFP) 통신과 <티에프1>(TF1) 텔레비전 등 프랑스 언론들은 6일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올랑드 후보가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누르고 임기 5년의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올랑드는 오는 16일 이전 1차 내각을 발표하고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내무부는 72.35%를 개표한 결과, 올랑드 후보가 51.1%를 득표했으며 사르코지 대통령은 48.9%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투표종료 직후 발표된 입소스(Ipsos) 여론조사 결과, 올랑드 51.7% 대 사르코지 48.3%로 올랑드의 승리를 점쳤으며, 대부분의 조사기관들이 이와 비슷한 ‘52% 대 48%’를 전망했다. 이날 투표율은 약 80.8%로, 1차투표 때의 79.48%보다는 높았지만, 사르코지가 당선된 2007년 대선 투표율 83.97%보다는 낮았다.
올랑드는 당선이 거의 확정되자 고향 튈시에서 “프랑스는 변화를 선택했다. 국가를 단결시키는 지도자가 되겠다”면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선 캠페인 기간 내내 주요공약으로 내세웠던 신재정 협약 재협상에 대해서도 기존 주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대선) 결과발표를 보고 많은 유럽 국가에서 안도하고 희망을 가졌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더이상 긴축이 유일한 대안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의 프로젝트에 성장 관점과, 일자리, 번영을 당장, 또 미래에 제공하는 것이 지금 나의 임무”라며 “가능한 빨리, 우선적으로 독일을 비롯해 유럽 파트너들과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함께 ‘메르코지’로 불리며 긴축 위주의 유로존 위기 해법을 주도했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올랑드의 당선을 축하했다. 그는 “가능한 빨리 방문해달라”며 올랑드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또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도 “유럽을 위해 성장협약을 위해 함께 작업할 것”이라며 새 프랑스 대통령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사르코지 대통령은 투표종료 20분만에 올랑드에게 축하전화를 걸어 “국가의 새로운 지도자로서 행운을 빈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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