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와 5년 동거 트리어벨레
정치 기자로 계속 일할 뜻 비쳐
정치 기자로 계속 일할 뜻 비쳐
프랑수아 올랑드(57) 사회당 후보가 프랑스의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여러 가지 진기록을 남기게 될 예비 퍼스트레이디도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올랑드의 동거인 발레리 트리어벨레(47)다.
영국 <가디언>은 6일(현지시각) “트리어벨레가 프랑스 역사상 처음으로 결혼하지 않은 퍼스트레이디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올랑드는 2007년 사회당 대선후보였던 세골렌 루아얄과 동거하면서 4명의 아이를 낳았으나, 지난 대선 이후 두번 이혼한 세 아들의 엄마였던 트리어벨레와 공개적인 동거를 시작했다.
트리어벨레는 또 23년 전 올랑드와 ‘기자-취재원’으로 인연을 만들어준 ‘정치 기자’ 직업도 포기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프랑스에서 첫 ‘직장맘’ 퍼스트레이디가 될 전망이다. 그는 주간지 <파리마치>의 정치부에서 20여년간 경력을 쌓아왔으며, 케이블 방송에서 정치쇼도 진행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올랑드가 당선돼도 기자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세 명의 자식을 부양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지만 국가의 돈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트리어벨레는 성공한 커리어우먼이면서도 백만장자 상속녀이자 슈퍼 모델 출신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아내 카를라 브루니와 달리 ‘소박한 여성’의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가디언>은 “올랑드가 ‘므슈 노르말’(보통남자)을 자처해 대통령이 되어도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겠다고 말하는 것처럼 트리어벨레도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여러모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급제품 소비와 화려한 이미지로 각인됐던 사르코지-브루니 커플과 정반대의 커플을 프랑스는 갖게 됐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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