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토니 블레어 ‘청문회 수난’

등록 2012-05-29 21:06수정 2012-05-29 21:59

‘머독과 유착’ 의혹 해명중 청문회 난입자의 “전범” 항의로 곤욕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28일 한 청문회에서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과의 유착 의혹을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리는 와중에 갑자기 난입한 한 남자로부터 전범이라고 항의를 받는 등 이중의 곤욕을 치렀다.

블레어 전 총리는 이날 머독 소유 언론사의 불법 도청 사건 이후 사건 진상 조사와 언론 규제 등을 다루는 언론윤리 조사위원회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했다. 청문회 도중 데이비드 롤리-웨이클린(49)이라는 남자가 조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판사석 뒤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블레어를 가리키며 “이 사람은 전범으로 체포돼야 한다”라고 외쳤다. 그는 이어 “블레어는 제이피모건이 이라크 중앙은행에서 200억달러를 벌어들이는 걸 도와주는 대가로 제이피모건으로부터 매년 600만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남자는 이라크 전쟁과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적이 있는 영화 제작자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뒤 곧바로 풀려난 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청문회장 정문으로 들어가려다 제지를 당해 후문으로 들어갔으나 아무도 제지한 사람이 없었다”며 “나는 이와같은 일을 다시 할 것이기 때문에 블레어는 공개석상에 나올 때마다 자신의 어깨 뒤를 살펴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남자가 퇴장당한 뒤 블레어는 “그의 이야기는 완전히 거짓이며 이라크와 관련해 제이피모건과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블레어는 머독과 관련해서는 “총리 재임 기간에는 업무적인 관계를 유지했으며 머독 소유 언론사에는 불리한 정책을 더 많이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블레어의 총리 당선에는 머독 소유 언론사들의 지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블레어는 퇴임 뒤 머독 자녀의 대부 역할을 맡기도 했다. 불법도청 사건의 핵심인물인 레베카 브룩스 뉴스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가 사임할 당시 문자메시지를 보내 위로한 것에 대해서는 “나는 친구가 곤경에 처했을 때 등을 돌리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또 줄기세포 논문 조작이라니…서울대 수의학과 발칵’
진중권 “박근혜씨는 김정일 개XX라고 못하죠”
노무현 추모비 제막식 새누리 시의원 반발
미국 참다랑어에서 후쿠시마 세슘 검출
[성한용 칼럼] 안철수 대통령은 없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