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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러 록그룹 “푸틴을 쫓아내소서”…마돈나 지지

등록 2012-08-07 18:50수정 2012-08-08 15:52

마돈나
마돈나
“성모여, 푸틴을 쫓아내소서” 노래한 러시아 록그룹 재판
러시아 검찰, 록그룹에 3년형 구형
최근 전세계 문화계에 ‘표현의 자유’의 상징으로 떠오른 이들은 러시아의 펑크록 그룹 푸시 라이엇이다. 이들이 지난 2월 벌인 반푸틴 콘서트와 관련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재판이 시작되면서, 음악인들이나 유명인들의 지지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엔 마돈나다.

러시아 투어에 들어간 마돈나는 6일 <로이터> 티브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모든 검열에 반대하고 표현과 발언의 자유를 옹호해왔다. 지금 푸시 라이엇한테 일어나고 있는 일은 명백히 부당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텔레그래프> 등이 전했다. 최근 스팅, 레드핫칠리페퍼스 같은 가수들의 푸시 라이엇 지지 표명에 이은 발언이다.

5인조 그룹인 푸시 라이엇은 러시아 대선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2월 모스크바 러시아정교회 사원 ‘구세주 성당’ 제단에 가면을 쓴 채 나타나 깜짝 콘서트 시위를 벌였다. 인터넷에 영상이 유포되며 유명해진 1분 남짓 시위에서 그들은 요란한 춤과 함께 “성모여, 푸틴을 쫓아내소서”라고 노래 부른다.

성당 쪽 고발에 따라 러시아 당국은 지난 3월 이 중 여성 멤버 나데즈다 톨로콘니코바(22), 마리야 알료히나(24), 예카테리나 사무체비치(29) 등을 체포했고, 지난달 30일부터 재판이 시작됐다. 기소 이유는 러시아 전통의 종교시설에서 록음악을 연주한 신성모독과 훌리건 혐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감히’ 모욕한 괘씸죄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이들의 재판이 벌어진 지난 1주일간 모스크바의 재판정 앞에선 다양한 지지시위가 매일 펼쳐졌다. 법원 쪽은 재판 녹화를 막고, 기자들의 보도를 일부 제한하기도 했다. 푸틴에 대항하다 지난 2004년부터 사기죄 등으로 투옥중인 석유재벌 미하일 호도르콥스키도 7일 “마치 중세 종교재판 같다”고 비판하며 논쟁에 가세했다.

‘종교적 증오에 따른 난폭행위’라는 일부 비난에 대해 톨로콘니코바 등은 재판정에서 “우리의 퍼포먼스가 국가안보국과 유착한 교회에 대항한 정치적 행위로 읽혀지길 원했다. 종교적 증오와 비판은 다른 것”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마돈나 또한 이날 “예술은 정치적이어야 한다. 역사적으로 예술은 언제나 지금 진행되는 사회적인 것을 반영해왔다. 아티스트가 된다는 것과 정치적인 것을 분리해 생각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러시아 검찰은 7일 이들에게 징역 3년씩을 구형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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