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들썩이게 했던 영국 15살 소녀와 30살 수학 교사의 ‘사랑의 도피’가 결국 28일(현지시각) 프랑스에서 ‘체포’로 막을 내렸다.
프랑스 <아에프페>(AFP)는 이날 영국 이스트번의 학생 메건 스태머스와 교사 제러미 포리스트가 보르도 지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15분께 미성년자 유괴 혐의로 제러미를 체포했으며, 메건은 제러미와 격리돼 보호되고 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영국 서섹스 경찰은 두 사람 모두 “안전하게 잘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지난 20일밤 프랑스행 여객선에서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시시티브이에 찍힌 이후 자취를 감췄다. 교사와 학생의 성관계가 ‘형사처벌’ 대상인 영국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특히, 제러미와 메건의 아버지는 2년 전 같은 학교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동료이기도 했다. 또 학교 당국이 두 사람의 관계를 조사하고도 이들의 관계를 메건 부모에게 알리지 않아 사회적 논란이 됐다.
이 와중에 영국과 프랑스가 서로 다른 ‘합법적인 성관계 연령’을 내세워 마찰을 빚은 것도 국제적인 이슈가 됐다. 영국에서는 성관계 승낙 연령이 16살이지만 프랑스는 15살이 되면 ‘자유연애’가 가능하다. 프랑스는 자국법을 내세워 이 사건의 수사를 개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국 영국 경찰의 국제 인터폴 수배 끝에 프랑스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현재로서는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발견됐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가족과 연락이 됐고, 메건과 제러미를 안전하게 귀국시키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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