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클랩턴 소장품 경매서 낙찰
독일 현대미술의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80)의 작품이 현존 작가 작품으로는 최고가에 팔렸다.
<유피아이>(UPI) 통신 등은 13일 리히터의 1994년작 <추상화>가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사진)에서 익명의 낙찰자에게 2130만파운드(약 374억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예상 낙찰가 900만~1200만파운드를 훨씬 뛰어넘는 액수다. 특히 이 작품의 판매자가 록스타 에릭 클랩턴인 것으로 밝혀져 그의 ‘재테크 실력’에 이목이 집중됐다. 생존 작가 작품의 이전 최고가는 2010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팔린 재스퍼 존스의 <깃발>로 낙찰가가 2860만달러(약 310억원)였다.
리히터의 <추상화>는 노랑·빨강·파랑이 흘러내리며 번진 듯한 유화 작품으로, ‘계산된 혼돈’을 표현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더비는 “리히터의 원숙한 예술적, 철학적 성과를 보여주는 모범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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