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실크 실내화 거액에 팔려
예상가격의 5배…주최쪽도 ‘깜짝’
예상가격의 5배…주최쪽도 ‘깜짝’
1793년 10월16일, 단두대에서 처형됐던 ‘베르사이유의 장미’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신던 실내화(사진)가 무려 5만유로(7230만원)에 팔리게 됐다. 프랑스 혁명 당시 ‘사치의 대명사’로 비난받던 그의 유품이 200여년이 흘러 이젠 경매시장에서 진귀한 수집품이 됐다.
<아에프페>(AFP) 통신 등은 파리 드루오 경매에 나온 녹색과 핑크 장식이 화려한 그의 실크 실내화 한 켤레가 주최 쪽 예상의 5배를 뛰어넘는 가격에 익명의 구입자에 팔렸다고 17일 전했다. 이 분야 전문가 시리유 불레는 “20년 이상 연구를 했지만 신발이 경매에 나온 건 단 두차례뿐”이라며 “앙투아네트의 드레스나 보석보다 진귀한 유품이라 비상한 관심을 모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 출신으로 1770년 루이 16세와 결혼한 앙투아네트는 수많은 예술품과 호화가구 등을 모으는 사치 행각으로 당시 민중들에게 ‘마담 적자’(madame deficit)라 불렸다. 혁명 당시 굶주림에 분노한 시위군중들 이야기를 듣고 “케이크를 먹게 하라”던 발언은 유명한 일화다. 이번 경매엔 프랑스 왕가의 물건 350여점이 나왔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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