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쪽 “135억 유로 긴축안 합의”
유럽은행 “아직 개혁안 마무리 안돼”
유럽은행 “아직 개혁안 마무리 안돼”
심각한 금융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과 협상을 통해 재정 긴축안 집행 시한을 2년 연장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24일 국회에 출석해 유럽연합·국제통화기금 채권단과 새로운 긴축안 협상을 마무리지었으며, 긴축안 마감 시행을 2년 유예시켰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스투르나라스 장관은 긴축안 규모는 135억유로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국제 채권단은 24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대가로 그리스는 2014년까지 노동계를 포함해 경제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개혁을 실시할 것을 압박해왔다. 이에 그리스는 재정 긴축안과 노동시장 개혁을 도입하기 위해선 2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리스는 현재 금융채권단의 긴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몇주 안에 유동성 위기에 처할 만큼 절박한 상황이다.
하지만 그리스 정부가 긴축안이 합의됐다고 밝힌데 대해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는 선을 긋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진전은 이뤄졌지만, 그리스가 국제적 도움을 받기 위해 필요한 개혁안은 아직 마무리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만약 긴축안이 물밑에서 합의됐다고 하더라도, 이 안이 의회를 통과할지는 불투명하다. 그리스 정부는 새 긴축안 승인을 위해 다음달 12일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다른 정당들은 고강도의 재정긴축, 공무원 감축 등에 대해 부정적이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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