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 법적조처 마무리
독 “국회 토론해야” 뜸들여
독 “국회 토론해야” 뜸들여
그리스가 16일 만기 도래하는 50억유로의 부채 해결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의회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기 위해 지난주 135억유로 규모의 긴축안을 승인한 데 이어, 11일 이를 반영한 2013년도 예산안을 찬성 167표, 반대 128표로 승인했다. 그러나 구제금융 지원의 열쇠를 쥐고 있는 독일은 검토가 필요하다며 뜸을 들이고 있다.
그리스 의회는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4.5%로 낮춰 잡고, 재정적자 비중을 국내총생산(GDP)의 5.2% 수준으로 줄인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차기 구제금융 집행분 315억유로를 제공받기 위한 법적 조처를 마무리한 것이다.
안도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이제 트로이카가 약속한 것을 제공해야 할 때”라고 유로존을 압박했다. 그러나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독일 의회가 토론하고 결정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이번 재무장관 회의에서 구제금융 집행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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