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한겨레 자료사진. 본 기사와 관련없음)
아일랜드 식품기준청 “소고기 햄버거 패티에 말고기·돼지고기 DNA 포함”
테스코 등 영국과 아일랜드의 대형마트에서 판매된 소고기 햄버거에 말고기 등 ‘잡고기’가 다량 섞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일랜드 식품기준청(FASI)은 16일(현지시각) 아일랜드의 공장 2곳에서 제조된 소고기 햄버거 패티 27가지를 조사한 결과, 10가지 제품에 말고기 디엔에이(DNA)가 포함돼 있었으며, 23개 제품에서는 돼지고기 디엔에이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영국과 아일랜드 양국에서 판매된 한 패티에는 말고기가 29%나 포함돼 있었다.
주가하락으로 가뜩이나 고민이 깊은 테스코 쪽은 몹시 당황하고 있다. 테스코는 해당 제품을 즉각 전량 회수하기로 했지만, 이미 수천개가 팔려나간 상태다. 테스코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식품기준청도 소고기 이외의 고기들이 섞인 과정에 대한 장기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일랜드 식품기준청은 해당 제품에서 건강상의 위험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말고기를 잘 먹지 않는 식문화 탓에 소비자들이 느끼는 거부감이 크다. 또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무슬림과 유대인들도 모르고 이를 구입했을 수 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전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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