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성주간 전 교황취임 원해
“일정 앞당기려 관련법규 재해석”
“일정 앞당기려 관련법규 재해석”
교황청이 오는 28일 퇴임하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후계자를 선출하는 추기경회의(콘클라베)를 애초 계획보다 서둘러 열 것으로 보인다.
<비비시>(BBC)는 “교황청은 3월24일 시작되는 성주간 전에 베네딕토 16세의 후계자가 나오길 바라고 있다”며 “추기경회의 소집을 앞당기기 위해 관련 법규를 검토하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현재 바티칸 ‘헌법’은 추기경들이 로마로 오는 시간을 고려해 교황 궐위로부터 15~20일 뒤에 콘클라베를 열도록 정하고 있어 3월15일 이후에야 회의가 열릴 수 있다.
11일 베네딕토 16세가 사임 뜻을 밝힌 직후엔 콘클라베가 3월24일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교황청 당국은 가능한 일찍 교황을 선출해 성주간 이전에 교황에 공식 취임한 뒤 3월31일 부활절 미사는 반드시 새 교황이 집전하길 원하고 있다. 교황청 대변인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이 급작스레 선종한 것이 아니고 이미 사임이 발표된 터라 교황청은 콘클라베를 일찍 열 수 있는지 관련 법규를 재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 선출권은 전세계 80살 이하 추기경 117명이 지니고 있으며, 교황은 콘클라베 참석자 3분의 2보다 많은 표를 얻어야 한다.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열린 콘클라베에서 네번의 투표 끝에 추대됐다. <로이터> 통신은 “투표권이 있는 추기경들은 이미 새 교황에 적합한 인물을 가리기 위해 전화와 전자우편 등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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