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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탈을 쓴 마녀’ 어맨더 녹스, 또 반전?

등록 2013-03-27 09:20수정 2013-03-27 09:41

어맨다 녹스
어맨다 녹스
이탈리아 대법원 살해혐의 무죄 원심파기
유죄 확정 시 범인인도요청 가능
섹스, 마약, 살인 그리고 미녀 주인공.

스릴러 드라마가 무색할 만큼 흥행 요소를 모조리 갖춰 폭발적 관심을 모았던 ‘어맨더 녹스’ 사건이 재심에 부쳐지게 됐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26일 이탈리아 대법원이 룸메이트 여대생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된 어맨더 녹스(25)와 그의 남자친구 라파엘레 솔레치토(28)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항소법원의 원심을 파기하고 재심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대 학생으로 이탈리아에 연수왔던 녹스는 2007년 룸메이트인 영국인 메레디스 커처에게 자신의 이탈리아 남자친구인 라파엘레 솔레치토,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마약상 루디 헤르만 궤드와 함께 그룹섹스를 할 것을 제의했다가 거절당하자 마약에 취한 채 커처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검찰은 솔레치토의 집에서 발견된 흉기에 녹스의 디엔에이(DNA)가 검출된 것을 증거로 제시했고, 녹스는 2009년 1심 재판에서 26년형을, 솔레치토는 25년형을 받았다. 궤드는 30년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11년 항소심에선 흉기에 묻은 디엔에이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녹스와 솔레치토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항소심이 진행되는 동안 언론에 집중 조명된 녹스는 억울한 누명을 쓴 가련한 피해자 이미지로 비춰지기도 했고, 완전범죄를 꿈꾸는 뻔뻔한 악녀의 모습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천사의 탈을 쓴 마녀’로 불리던 녹스는 항소심 판결 이후 고향인 시애틀로 돌아간 뒤 각종 인터뷰, 방송 출연 요청 등이 쇄도했다고 한다.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녹스는 재심을 받기 위해 이탈리아로 다시 돌아갈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비시>(BBC)는 이탈리아법상 재심을 위해 녹스를 강제로 데려올 수는 없지만 유죄가 확정될 경우엔 범인 인도를 요청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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