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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히치콕 영화’처럼…칸서 1500억원 보석 강도

등록 2013-07-29 16:01수정 2013-07-30 10:23

무장강도, 칼튼호텔 보석 전시장 습격
보석 강도 소재 영화 무대됐던 장소
세계 부유층 명사들을 겨냥한 보석 전시회가 자주 열리는 프랑스 칸에서 1500억원대 보석 강도 사건이 일어났다.

프랑스 칸의 칼튼 호텔에서 27일 오전 전시 중이던 1억3600만달러(1512억원) 상당의 보석이 강탈당했으며, “보석 값어치로 볼 때 프랑스 역사상 최대 규모의 보석 강도가 될 수 있다”고 <비비시>(BBC) 방송과 <에이피> 통신 등이 28일 보도했다. 애초 피해액은 5300만달러(587억원) 상당으로 알려졌으나, 전시 주최쪽이 확인한 실제 피해 액수는 훨씬 더 컸다고 검찰 당국이 전했다.

이 호텔은 공교롭게도 보석 강도를 소재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그레이스 켈리·케리 그랜트와 함께 찍은 1955년 영화 <투 캐치 어 시프>(To Catch a Thief·한국 개봉 제목은 <나는 결백하다>)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다. 칼튼 호텔은 명품 상점과 고급 호텔이 즐비한, 칸에서도 가장 사치스러운 거리인 크루아제트에 자리잡고 있다.

<비비시>는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당시 호텔에서는 보석 장인 레비에브의 다이아몬드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으며, 보석 소유주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강도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장갑을 낀 채 호텔에 난입해 보석과 다이아몬드가 박힌 시계류를 가방 여러 개에 담아서 건네도록 요구했다”며 “사건은 아주 짧은 시간에 마무리됐으며 유혈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칸 경찰 관계자는 “현재 범인을 잡고 보석을 되찾으려는 긴급 작전이 진행 중”이라며 “강도들이 칸을 부유층 털이 장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칸에서는 해마다 5월이면 칸영화제가 열리는데, 올해 영화제 기간에도 이 지역의 한 5성급 호텔에서 보석 강도 사건이 발생해 250만달러(28억원)짜리 목걸이가 사라졌다. 프랑스에서 이 사건 전에 발생한 최대 보석 강도 사건은 지난 2008년 파리 샹젤리제 거리 인근 유명 보석상에서 1억1300만달러(1250억원) 상당의 보석류를 탈취당한 것이었다. 이 보석상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마돈나, 기네스 펠트로, 리처드 버튼 등을 고객으로 둔 유명 매장이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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