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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보수연정 대 좌파연합, 0.1%p차 초박빙 예고

등록 2013-09-21 19:02수정 2013-09-22 10:19

22일 독일 총선 전망

집권 보수연정 45% 득표 예상
좌파연합 44.9%로 바짝 추격
‘메르켈, 사민당과 대연정’ 분석도
앙겔라 메르켈(59) 총리의 3선과 보수 연정의 운명을 가를 독일 총선이 22일 실시된다.

외신들은 이번 독일 총선에서 메르켈 총리의 중도우파 기독교민주당(CDU)·기독교사회당(CSU) 연정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리라고 내다봤다. 다만, 함께 연정을 꾸리고 있는 자유민주당(FDP)의 성적이 나쁘리라는 전망이 적잖아 야당인 사회민주당(SPD)과의 대연정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을 보면, 런던 소재 선거조사 기관 일렉셔니스타가 조사해보니 기독교민주당과 기독교사회당이 38.6%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유민주당도 6.4%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돼, 세 당의 정당 득표율은 45%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총선은 지역구 의원 투표와 정당 투표로 나뉘어 치러진다. 특히 비례대표의 경우 정당 득표율이 5%를 넘어야 의석을 배정받을 수 있다. 따라서 자유민주당의 ‘5% 이상’ 득표 여부는 보수 연정 유지의 핵심 변수다.

최대 야당인 사회민주당의 예상 득표율은 25.8%다. 녹색당 10%, 좌파당 9.1%를 합치면 득표율이 44.9%에 이른다. 좌파 연정이 보수 연정과 초박빙 양상인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실질적인 부동층이 30%에 이른다며 섣불리 내다볼 수 없는 판세라고 전했다.

이런 사정 탓에 독일에서는 각종 연정 시나리오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메르켈 총리가 사회민주당과 대연정을 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양쪽은 세금 인상과 최저임금 도입 등 사회정책에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연정 약화와 충돌이 불가피하다.

유럽연합(EU)과 유로존은 우파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5% 이상을 득표해 보수 연정에 참여할지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독일을 위한 대안’은 미국 <뉴욕 타임스>가 자국 티파티에 비유한 우파 신생 정당으로, 유로화 사용에 반대한다. 이 당이 보수 연정에 참여할 경우 유로존 재정 위기의 소방수로서 독일의 구실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메르켈 총리는 전국 500만가구에 보낸 편지에서 “우리는 함께 더 많은 것을 이뤄왔다. 앞으로 4년도 좋기를 원한다”며 자신과 함께라면 유권자들은 안전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반면 사회민주당 페어 슈타인브뤼크 대표는 메르켈 총리의 약속을 ‘도전에 대한 회피’로 깎아내리며 총공세를 펼쳤다. 그는 20일 베를린 유세에서 “메르켈은 우회로만 빙빙 도는 운전수 같다”며 “결정적인 순간, 나라를 관리만 할 게 아니라 정치적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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