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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메르켈 도청, 미 국무부가 요청”

등록 2013-11-26 16:54수정 2013-11-26 22:31

WSJ “두명의 미 관료가 밝혀…국무부는 확인 안해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대한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청이 미 국무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는 미 정부 내부 증언이 나왔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가안보국이 메르켈 총리를 도청한 것은 국무부의 정보 요청을 수행하려는 것이란 얘기가 두 명의 미국 관료한테서 나왔다”며 “하지만 미 국무부는 이와 관련한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가안보국은 미국 행정부 내 각 부처의 구체적인 요청에 따라 감시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안보국의 에드워드 스노든 폭로 대응팀장이자 차기 부국장감으로 꼽히는 리처드 레짓은 특정 작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국가안보국은 현재 (각 부처에서 온) 3만6000쪽에 이르는 정보 요청 문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국가 정상들에 대한 도청까지 포함된 무차별 감시 프로그램에 국무부·국방부 등 미 행정부 부처 대부분이 연관돼 있다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 스노든의 폭로가 처음 불거진 직후 키스 알렉산더 국가안보국장이 책임을 지고 사임하려고 했으나, 미 행정부 최고위급들의 반대로 그냥 주저앉게 된 사실도 처음 드러났다. 전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폭로가 시작됐을 때 알렉산더 국장에 대한 최고위층의 신임이 흔들렸지만, 그가 사임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다 사임을 허락하면 스노든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꼴이 될까봐 우려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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