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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친서방 ‘초콜릿 왕’ 우크라이나 거머쥐나

등록 2014-03-30 20:38수정 2014-03-30 22:17

페트로 포로셴코(48)
페트로 포로셴코(48)
포로셴코, 지지율 25%…대선 선두
제과업으로 시작 13억달러 자산가
작년 반정부 시위 개입 이후 급부상
우크라이나 사태의 열쇠를 쥔 다음 대통령은 ‘초콜릿 왕’?

5월25일 치러지는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제과회사 ‘로센’의 창업자이자 친서방적 행보를 보여온 페트로 포로셴코(48·사진)가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 29일 권투 챔피언 출신의 야권 지도자 비탈리 클리치코가 대선 출마를 철회하고 ‘초콜릿 왕’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포로셴코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포로셴코는 지지율 24.9%로 1위를 달리며, 2위 클리치코(9%)와 3위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8%)를 큰 차이로 앞서고 있었는데, 2위 후보인 클리치코의 지지마저 확보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29일 “이제 우크라이나인 다수와 서방 지지자들의 희망이 ‘초콜릿 왕’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포로셴코는 1991년 옛 소련이 해체된 뒤 헐값으로 나온 국영 제과 공장들을 사들여 1996년 로센을 세웠다. 로센은 지난해 초콜릿, 사탕 등 41만t의 과자를 생산했다. 우크라이나 제1의 제과회사일 뿐 아니라,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헝가리 등에 많은 제품을 수출해왔다. 그는 자동차 기업과 방송국도 소유하고 있는데, <포브스>는 그의 재산을 13억달러로 추산했다.

포로셴코는 정치 입문 초기에는 친러시아적인 당시 집권당 소속이었지만 2001년부터 러시아에 비판적으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2009년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이 이끄는 친서방 정부에서 외무장관을 지냈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지지했다.

정치무대에서 그가 집중 조명을 받게 된 계기는 지난해 말 친러 정부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에 적극 가담하면서부터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방송국 <채널5>를 통해 시위대에 우호적인 보도를 내보냈고 부상당한 시위자를 직접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인기가 올랐다. 러시아가 로센 제품의 수입을 막고 러시아에 있는 로센 초콜릿공장 두 곳을 폐쇄하자, 그는 최근 더욱 친서방적으로 기울고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투자 환경 조성에 경험이 많고, 우크라이나 역사의 새 장을 어떻게 열어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와의 국경지대에 러시아군 병력이 집결한 데 대해, “적대행위가 이 이상 이어지면 우크라이나 군도 발포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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