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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푸틴, 우크라 국경 일부 철군 지시

등록 2014-04-01 20:13

메르켈과 통화서 “명령했다” 밝혀
우크라, 러의 연방제 요구 거부
메드베데프 크림 찾아 합병 굳히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지대에 증파된 러시아군의 일부 철군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크림반도를 방문해 경제특구 지정 등 장밋빛 약속을 꺼내놓으며 크림 합병 굳히기에 들어갔다.

푸틴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지대에서 ‘부분적 철군’을 명령했다고 말한 것으로 독일 정부가 확인했다고 <가디언>이 31일 전했다. 지난달 28일 미-러 정상이 직접 전화통화를 하고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두 나라 외무장관이 긴급 회담을 여는 등 외교적 돌파구를 향해 다가서는 분위기가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인근에 통상보다 훨씬 많은 4만~10만명의 병력을 배치했다는 관측들이 나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본토까지 침공할 것이란 우려가 번졌다.

이제는 서방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사실상 묵인한 터라, 우크라이나 새 정부와 이 나라 동부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어느 정도까지 용인할 것인가를 두고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미-러 외무 회담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은 친러 성향이 짙은 우크라이나 동부 등이 자치권을 대폭 확대하도록 연방제 도입을 요구했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의 올렉산드르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대행은 31일 “우리는 연방제를 도입할 이유가 없다”고 명확히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러시아연방에 편입한 크림공화국 내각과 회담하기 위해 31일 세바스토폴을 방문했다. <가디언>은 “메드베데프 총리는 텔레비전으로 방송된 회담에서 크림반도에 경제특구를 조성하고, 연금과 임금을 인상하며, 인프라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영토를 되돌려줄 계획이 없다는 뜻을 확고하게 전달하기 위해 고도로 계산된 것”이라고 짚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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