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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올랑드, 첫 동거녀 루아얄 장관 임명

등록 2014-04-02 22:29수정 2014-04-03 08:44

생태·지속개발·에너지 장관에
두번째 동거녀 결별로 기용 가능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개각을 단행하면서 자신의 첫 동거녀인 세골렌 루아얄 전 사회당 대표를 장관으로 다시 불러들였다.

이날 <아에프페>(AFP) 통신은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올랑드 대통령이 루아얄 전 대표를 생태·지속개발·에너지장관으로 기용했다고 보도했다. 루아얄 전 대표는 2007년 대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맞붙었던 정치인이며, 올랑드 대통령과 30년 가까이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며 네명의 자녀를 두었다.

루아얄은 사회당의 유력 인사이기는 하지만 올랑드가 첫번째 내각을 짤 때는 올랑드의 두번째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르 때문에 기용되지 못했는데, 올랑드가 트리에르바일레르와 헤어지면서 장관 기용이 가능해진 것이라고 <아에프페> 통신은 전했다. 루아얄은 2012년 대선 직후 치러진 총선에 출마했으나 루아얄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던 트리에르바일레르가 루아얄의 경쟁 후보를 지지하는 트위트를 남기면서 낙선하기도 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1월 여배우와 스캔들을 일으킨 뒤 트리에르바일레르와 헤어졌다.

올랑드의 집권 사회당은 지난달 30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경기 침체와 10%가 넘는 높은 실업률로 인해 155곳의 자치단체장 자리를 야당에 넘겨주며 참패했다. 올랑드는 선거 참패 하루 뒤인 31일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임한 장마르크 에로 총리 후임에 마뉘엘 발스 전 내무장관을 발탁해, 사회당 내부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발스 전 내무장관은 사회당 소속이지만 우파 성향을 보여 ‘사회당의 사르코지’ 또는 ‘프랑스판 토니 블레어’라 불린 인물이다. 발스 전 내무장관은 지난해 “집시들은 (고국인) 루마니아나 불가리아로 돌아가라”며 집시 추방에 나서면서 국내외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올랑드는 이번 개각에서 총리 교체에 이어 투자 유치와 경기 회복에 실패한 책임으로 피에르 모스코비시 재무장관을 경질했다. 대신 미셸 사팽 노동장관이 재무장관으로, 아르노 몽트부르 산업장관이 경제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계 입양인으로 2012년부터 중소기업·디지털경제장관으로 일해온 플뢰르 펠르랭(한국 이름 김종숙)은 이번에 교체됐다. 마뉘엘 발스의 총리 임명으로 공석이 된 내무장관에는 베르나르 카즈뇌브 전 예산장관이 기용됐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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