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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유럽 극우정당 돌풍에 프 올랑드 정권 ‘휘청’

등록 2014-05-27 19:26수정 2014-05-27 22:13

국민전선 “의회해산·조기총선” 요구
올랑드 “유럽연합 개혁” 진화 나서
영·독 “극우와 제휴는 없다” 일축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제도적으로는 계속 재임할 수 있다. 하지만 질문은 남는다. 그는 여전히 통치할 수 있는가?”

프랑스 우파 성향의 유력 일간지인 <르피가로>는 26일치 사설에서 이렇게 짚었다. 프랑스 유권자가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을 1위로 밀어올리고 올랑드 대통령의 집권 사회당을 3위로 추락시킨 데 따른 정세 평가인 셈이다. 마린 르펜 국민전선 당수는 앞서 의회 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했다.

극우의 부상이 현실로 입증된 유럽의회 선거 여파에 대해 유럽연합(EU) 주요 국가 지도자들이 이번 결과를 되새김질하는 발언들을 내놓고 있다. 국정수행 지지도가 워낙 낮았던 프랑스 사회당 정부는 정권 자체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일단 올랑드 대통령은 ‘유럽연합 개혁·권한축소론’을 내세우며 진화에 나섰다. 올랑드 대통령은 26일 “유럽연합은 개혁을 해야만 하고 권한을 축소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비비시>(BBC) 방송이 전했다. 그는 녹화 방영된 연설을 통해 “유럽은 필요한 곳에서 효율적이 되고 필요하지 않은 곳에서 물러나기 위해 간단명료해질 필요가 있다”며 유럽연합의 재정긴축 압박을 비판하는 등 화살을 돌렸다. 올랑드 정부의 마뉘엘 발스 총리는 같은 날 ‘좌파의 우향우’라는 평가를 받았던 감세 등 정책 로드맵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의 노동이민 개방 정책 등과 관련해 반발 목소리를 냈던 보수당 소속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극우정당인 영국독립당이 1위로 부상한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통합 유럽에 깊이 마음이 상한 게 명백해졌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는 극우정당과의 제휴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묻기로 한 2017년 국민투표 일정을 앞당길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좌우 대연정을 구성한 집권 기민당이 이번 선거에서도 1위를 차지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 등이 존재감 있는 득표율을 보인 데 대해 “핵심은 이탈표를 어떻게 되찾을 것이냐다”라며 “경쟁력과 성장, 고용에 초점을 맞춰 유권자의 실망을 해결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극우정당과의 제휴 가능성을 일축하고 “향후 유럽의회의 정책이 인간미로 가득 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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