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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우크라 정부군, 반군 거점 루간스크 장악 임박

등록 2014-08-18 20:33수정 2014-08-18 22:15

사실상 승기 잡아…사태 ‘분수령’
나토군, 러시아에 “침공시 대응” 경고
러·독·프·우크라 4개국 해법 모색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의 양대 거점 중 한곳인 루간스크 내부 진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정부군이 사실상 승기를 잡으면서, 4개월여를 끌어온 우크라이나 사태가 분수령을 맞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패색이 짙어진 반군을 도우려는 러시아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러시아군이 개입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드리 리센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위 대변인은 17일 “정부군이 전날 반군과의 치열한 교전 끝에 루간스크 경찰청사를 점령하고 국기를 게양했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은 “러시아의 개입 여부를 서방 세계가 날선 시선으로 감시하는 사이 우크라이나 사태가 결정적 국면에 이르렀다”고 짚었다. 정부군은 또 다른 반군 거점인 도네츠크 북쪽의 전략 요충지인 야시누바타의 철도 교차로도 탈환했다.

하지만, 반군도 이날 루간스크 상공에서 작전 중이던 정부군의 미그-29 전투기 1대를 떨어뜨리는 등 매섭게 맞서고 있다. 반군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 총리는 16일 공개된 비디오 연설에서 “러시아에서 훈련받은 전투요원 1200명이 보강됐다”며 “곧 대규모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전투요원은 30여대의 탱크를 비롯한 150여대의 장갑차로 무장한 채 러시아 국경 부근에 집결해 있다고 자하르첸코는 덧붙였다. <에이피>(AP) 통신은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발사 시스템인 스트렐라-10을 포함해 수십대의 장갑차량이 러시아 국경과 가까운 루간스크 외곽에서 반군 장악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믈 대변인은 “어떤 무기 장비도 보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필립 브리들러브 나토군 사령관은 17일 독일 <디 벨트>와의 인터뷰에서 “만일 외국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들어오면 우리는 이를 침공으로 간주해 군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해 러시아를 향한 경고를 보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 4개국 외무장관들은 17일 독일 베를린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으나 구체적 방안을 타결짓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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