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초고가 주택 매입 나서
3년간 1조원대…갑절 이상 늘어
3년간 1조원대…갑절 이상 늘어
아프리카 재벌들이 세계에서 부동산 등이 가장 비싼 도시로 꼽히는 영국 런던의 초고가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26일 전했다. 이들이 구입하는 부동산 가격은 보통 1500~2500만파운드(약 254억~423억원)에 이른다.
영국에 기반을 둔 고가 부동산 중개 회사인 ‘뷰챔프 에스테이트’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가나, 콩고민주공화국, 가봉, 카메룬, 세네갈 6개국 사람들이 최근 3년 동안 런던의 부촌에서 사들인 주택 등 부동산 가치를 합하면 대략 6억파운드(1조165억원)에 이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런던의 초고가 부동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로 2012년 2%에 견줘 갑절 이상 늘었다.
아프리카 재벌들이 최근 런던에서 부동산을 사들이는 지역은 런던 3대 부촌 지역의 꼽히는 메이페어, 벨그라비아, 나이츠브리지에 집중돼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부동산을 사는 데 3000만파운드(약 508억원) 이상을 쓴다. 런던 초고가 부동산 구입자 중에는 아프리카 최대 거부인 나이지리아 시멘트 재벌 알리코 단고테도 들어있다.
<데일리 메일>은 아프리카 재벌들이 영연방 소속 국가로 문화적 유대가 존재하고, 이튼 스쿨 같은 고급 사립학교에서 자녀를 교육시킬 수 있는 런던의 초고가 부동산을 사들이는 데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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