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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우크라이나 친서방 집권세력 총선 압승

등록 2014-10-27 20:48

대통령·총리 소속 정당 43% 득표
친러 정당 불참…공산당 5% 미만
EU 가입 등 정부 노선 지지 확인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이 이끄는 친서방 집권 세력이 26일 치러진 우크라이나 조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오전까지 18.5% 진행된 개표 결과를 보면, 포로셴코 대통령의 정당 ‘포로셴코 블록’이 21.69%를, 아르세니 야체뉴크 총리가 이끄는 인민전선이 21.63%를 득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여기에 자조당, 급진당, 자유당(스보보다), 조국당(바티키프쉬나) 등 친서방 우파 성향 정당들도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받을 수 있는 하한선인 5% 득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직후 출구 조사에선 친서방 정당들의 득표율을 모두 합하면 75%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친러시아 진영은 몰락했다. 지난 2월 시민봉기로 축출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정권의 지지 기반이었던 지역당은 아예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다. 또 다른 지지 세력이었던 공산당은 비례대표 배분 하한선인 5%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 그나마 야누코비치 정권에서 에너지부 장관을 지낸 유리 보이코가 이끄는 ‘야권 블록’이 중간 개표 결과 9.52%를 얻으며 선전하고 있다.

이런 수치는 전체 의석 450석 중 절반을 차지하는 정당명부 비례대표 투표의 잠정 결과이며, 나머지 지역구 의석 225석의 결과 발표는 30일 이뤄진다. 하지만, 의석 분포도 자체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런 점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러시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유럽연합(EU) 가입을 최종 목표로 삼은 포로셴코 대통령의 친서방 노선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확인해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출구 조사 결과 발표 뒤 “내가 추진해온 돈바스 지역 평화안과 유럽화 방안을 유권자 다수가 지지했다”며 “포로셴코 블록과 인민전선 사이 연정 구성을 위한 협의가 27일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포로셴코 대통령은 지난 8월 말 ‘의회 내 친러 반군 지지 세력 심판’을 내걸고 의회해산과 조기 총선을 발표했다.

하지만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선거구 절반 가량에선 투표가 이뤄지지 못했다. 정부군 장악 지역에서도 투표율은 30%에 그쳤다고 영국 <가디언>이 전했다. 반군 세력은 특히 다음달 2일 독자 선거를 통해 자체 정부와 의회를 구성하기로 해, 사실상 분리독립 굳히기에 나선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저지에 나설 경우 불안하게 지탱돼온 휴전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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