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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벨기에서 기획·조직된 테러…23명 체포·핵심 용의자 수배

등록 2015-11-16 19:23수정 2015-11-16 22:20

프랑스 파리 테러 현장 중의 하나인 파리 10지구의 ‘프티 캄보디아’ 식당 앞에서 15일 프랑스 경찰들이 경계 태세를 취하며 앞으로 가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테러 현장 중의 하나인 파리 10지구의 ‘프티 캄보디아’ 식당 앞에서 15일 프랑스 경찰들이 경계 태세를 취하며 앞으로 가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프랑스 경찰, 테러범 추적에 총력
‘프랑스 파리 테러는 시리아 이슬람국가(IS)의 지원을 받아, 용의자들이 벨기에에서 기획·조직한 뒤, 파리에서 실행한 범행이다.’

프랑스 사법당국이 파리 테러에 대해 그린 윤곽이다. 프랑스 경찰은 15일 파리 테러 용의자 중 한명으로 도주 중인 살라 압데슬람(26)의 사진을 공개하고 수배에 나섰다. 프랑스 당국은 살라 압데슬람을 이번 테러의 전모를 밝힐 열쇠를 쥔 인물로 보고 있다. 또한 프랑스 당국은 파리 테러를 기획하고 지시한 인물이 벨기에 국적으로 현재 시리아에 있는 압델하미드 아바아우드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벨기에 몰렌베크 출신인 그는 27살로 “유럽에서 계획됐던 몇몇 공격의 두뇌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익명의 소식통은 전했다.

도주한 26살 살라 압데슬람
프랑스 국적이면서 브뤼셀 거주
형 자폭· 동생 체포됐다 풀려나
또 다른 20대 1명도 벨기에 거주
프랑스인 용의자 추가 확인

■ 벨기에에서 조직 살라 압데슬람은 프랑스 국적이지만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다. 그는 바타클랑 콘서트홀 테러에 사용된 폴크스바겐 폴로 차량을 빌린 인물이다. 프랑스 경찰에 따르면, 그는 테러 발생 몇시간 뒤 다른 두 명과 함께 차량을 타고 벨기에로 넘어가려다 검문에 걸렸으나, 신분증을 제시하고 통과했다.

그를 포함해 벨기에에 살았던 압데슬람 3형제는 모두 이번 테러에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살라의 형인 이브라힘(31)은 13일 파리 식당·카페 테러에 가담했으며, 볼테르 거리에서 자폭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또다른 형제인 무함마드는 벨기에에서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았으나 15일 풀려났다.

프랑스 <리베라시옹>은 테러 현장 중 한곳이었던 축구경기장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인물 중 한명도 프랑스 국적으로 벨기에에 거주한 빌랄 하드피(24)였다고 전했다. 그가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에 가담한 적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파리 테러와 관련해 압데슬람 3형제와 하드피를 포함해 적어도 4명이 벨기에에 거주했으며, 테러 장소까지 이동하는 데 사용된 차량도 벨기에에서 조달했다. 프랑스는 15일 이번 테러와 관련해 168곳을 수색해 AK-47 자동소총 등 무기 31정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또 23명을 체포하고 104명을 가택연금했다. 벨기에도 이날 몰렌베크 일대를 대대적으로 수색했다.

프랑스 검찰은 16일 바타클랑 콘서트홀에서 숨진 테러 용의자 한명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파리 북부 드랑시 출신의 사미 아미무르(28)로 2012년 예멘으로 출국하려다 적발돼 프랑스 당국의 감시 대상에 올랐던 인물이다. 2013년 자취를 감춰 이후 국제수배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2년 전에 시리아에 갔다 왔다는 증언도 있다.

또 축구경기장에서 자폭해 숨진 테러 용의자가 시리아 난민 대열에 끼어 프랑스에 들어왔을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이 용의자의 주검에서 나온 지문을 그리스 입국 때 정보와 대조해 보니 비교적 비슷하다고 16일 프랑스 검찰이 밝혔다. 용의자 주검 옆에 나온 시리아 여권상 이름은 아흐마드 무함마드(25)다. 다만 위조 가능성 등은 남아 있다.

■ 이슬람국가, 배후 지시 흔적 <에이피>(AP) 통신은 파리 테러 하루 전날 이라크 정보당국이 프랑스와 몇몇 나라에 테러 위험을 경고하는 문서를 보냈다고 전했다. 문서에는 이슬람국가 최고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바그다디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연합군을 만들어 (이슬람국가와) 싸우는 나라들을 즉시 총과 폭탄으로 공격하고 인질을 잡으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라크 정보 당국자는 프랑스에 “(이슬람국가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에서 훈련받은 인물이 테러에 참가할 것이며 프랑스 내부에 있는 세포조직이 가동될 것이다. 테러 가담자는 24명으로 이 중 19명이 테러를 실행하고 5명이 계획을 세운다”는 정보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도 지난 9월 미국이 프랑스에 테러 경고를 보냈다고 했다. 신문은 유럽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파리 테러범들이 암호화된 통신수단을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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