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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IS 대처’ 머리맞댄 오바마-푸틴

등록 2015-11-16 19:29수정 2015-11-16 22:19

1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터키 안탈리아에서 버락 오바마(맨 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맨 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탈리아/AFP 연합뉴스
1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터키 안탈리아에서 버락 오바마(맨 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맨 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탈리아/AFP 연합뉴스
G20서 35분동안 별도 회담 가져
미국, 시리아 내전서 러시아 역할 인정
그간 ‘도움 안된다’던 입장 바꿔
프랑스 파리 테러를 계기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의 선결 조건인 시리아 내전의 해법을 도출하는 데 미국과 러시아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도중 짧은 회담을 열고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러시아의 역할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지난 9월 이후 러시아의 시리아 내전 개입에 대해 내전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태도를 유지해왔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백악관의 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이슬람국가에 초점을 맞추는 “러시아의 군사적 노력의 중요성”을 지적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는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러시아가 이슬람국가보다는 바샤르 아사드 정권을 반대하는 반군 세력 쪽을 더 겨냥하고 있어서 역작용을 낳고 있다는 미국의 입장 변화를 상징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회담은 러시아가 지난 9월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이후 두 정상의 첫 만남이다.

시리아 내전에서 러시아의 역할에 대한 양쪽의 합의는 시리아 내전 해법을 실질적으로 도출하는 첫 관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양쪽의 공조는 시리아 내전 해법의 최대 관건인 아사드 정권의 존속 여부에 대한 타협의 출발점이 된다.

정상회의 도중 휴식 시간에 약 35분간 회담한 두 정상은 또 전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시리아 평화회의에서의 합의를 지지했다. 두 정상은 시리아에서의 휴전과 과도정부 구성을 위한 유엔 회담의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전했다. 한 미국 관리는 “두 정상의 대화가 약 35분간 진행됐으며 시리아 분쟁 해결을 위해 진행되는 노력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크렘린 쪽은 두 정상이 이슬람국가에 맞선다는 같은 목표를 공유하지만, 그 전술에서는 차이가 남아있다고 전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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