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뱅상 플라세 상원의원
장뱅상 플라세, 국가개혁 장관에
7살때 입양…한때 한국 잊으려 애써
상원의원된 뒤 수원 보육원 찾기도
7살때 입양…한때 한국 잊으려 애써
상원의원된 뒤 수원 보육원 찾기도
입양아 출신 한국계 프랑스인이 또 장관직에 올랐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부분 개각을 하면서 장 뱅상 플라세(48) 상원의원을 국가개혁장관으로 임명했다. 플라세 신임 장관은 이번 개각에서 퇴진한 플뢰르 펠르랭 문화장관에 이어 나온 두번째 한국계 프랑스인 장관이다.
플라세 장관은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보육원에서 지내다가 1975년 프랑스에 입양됐다. 입양 2년 뒤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고 노르망디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양아버지는 변호사였고 어머니는 교사였다. 젊은 시절부터 프랑스 좌파 진영을 통해 정치에 뛰어든 그는 2011년 녹색당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한국계로는 최초였다.
그는 2011년에 녹색당 원내대표까지 됐고, 한국도 방문해 자신이 자랐던 수원의 보육원을 찾기도 했다. 그는 어렸을 때는 한국을 잊으려 했으며 양부모가 한국어를 배우도록 배려했지만 자신은 이를 원하지 않았다고 회고한 적도 있다.
한편,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사회당 내에서는 비교적 우파적 성향으로 분류되는 마뉘엘 발스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경제장관을 유임했으며, 장 마르크 에로 전 총리를 신임 외무장관에 임명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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