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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권리 깨달은 민중 ‘독재’ 참주정은 퇴락할 운명이었다

등록 2016-02-14 20:00

참주정의 성과와 한계
참주정치는 부와 권력의 극단적 양극화와 가진 자들의 속 좁은 이기심에서 비롯된 사회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생겨났다. 사회의 불평등이 도를 지나치면 가난하고 억눌려 살던 민중들도 그냥 그런 비참한 상태를 굴욕적으로 참고 지낼 것인가 아니면 들고일어나 세상을 뒤엎을 것인가 하는 선택을 강요당하게 된다. 이런 위기에서 사회를 파탄에서부터 구하는 길은 부자들이 권력이나 술수로 가난한 자를 착취하지 못하게 하고, 가난한 자들 또한 폭력으로 부자를 강탈하지 못하도록 제어하는 형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려면 독재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그래서 고대 그리스에서 생겨난 독재의 형태가 바로 참주정이었다.

대부분의 참주정은 통치와 나라 발전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무질서하고 불평등으로 말미암아 국론이 분열되어 있던 폴리스에 안정과 질서를 가져옴으로써 경제가 발전했고 민권도 크게 신장했다. 민중들은 자신이 인정받는다는 데에 고무되어 열심히 노력했기에 당연한 결과였다.

그리스인들은 참주들에게 진 빚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억했다. 그러나 그리스인들로서는 자신들의 공적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 견디기 어려웠다. 참주정을 통해 정치와 자신의 권리와 가치를 깨닫게 된 자유 시민들이 스스로 권력을 행사하는 민주정을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실제가 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변화만 필요할 뿐이었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참주정은 퇴락할 운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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