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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프랑스 ‘노동법 개정 반대’ 시위 경찰, 물대포·섬광 수류탄 진압

등록 2016-04-10 20:09

전국서 최소 12만명 참여
노동계 28일 총파업 예고
9일 프랑스에서 노동법 개정에 반대해 최소 12만명이 참가하는 전국적 시위가 일어났다. 경찰이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을 사용해 진압할 정도로 시위는 격렬했다,

<아에프페>(AFP) 통신 등은 이날 파리, 렌, 낭트, 스타스부르그, 툴루즈 등 최소 200곳에서 노동법 개정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사회당 정부는 프랑스 노동법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주 35시간 노동제’를 사실상 형해화하는 노동법 개정안을 추진했다가, 최근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도 프랑스 전역에서 정부 집계 39만명 , 주최 쪽 집계 12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9일 시위에는 물리적 충돌이 격렬했다. 일부 시위대는 복면을 쓰고 돌과 계란을 던졌으며,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 그리고 강한 빛과 소리로 감각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섬광 수류탄’을 사용했다. 낭트에서는 청년 수백명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돌을 던졌으며, 경찰도 최루탄과 전기 충격기로 대응했다.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폭력 사태 배후에는 대다수 시위대와는 상관없는 과격파들이 있다”며 “경찰은 최소 7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0%에 이르는 프랑스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정리해고를 쉽게 하고 노동시간을 늘리는 노동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 노동계에서는 노동법 개정으로 실업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노동조건만 악화할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정부는 노동법 개정안을 다음달 의회에서 통과시키려 하지만, 프랑스 노동계는 28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노동법 개정 문제뿐 아니라 개혁 요구 시위도 주요 도시에서 속속 열리고 있다. 이 시위는 유럽 재정위기 이후 스페인 마드리드 광장 점거 운동이었던 ‘분노하라’ 시위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파리 공화국 광장에선 청년 수백명이 지난달 31일 이후 밤부터 새벽까지 모여 사회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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