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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오스트리아 대선 ‘극우’ 호퍼 1위

등록 2016-04-25 20:30수정 2016-04-25 23:09

극우 성향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 후보
극우 성향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 후보
‘난민 반대’ 정서에 예상밖 선전
내달 2위 무소속 후보와 결선투표
오스트리아 대선 1차 투표에서 난민 반대 정서를 등에 업은 극우 성향의 자유당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주요 권한은 총리에게 있지만, 이번 대선 결과가 2018년 총선의 향방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4일 열린 오스트리아 대선에 극우 성향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45) 후보가 36.4%의 잠정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녹색당 지지를 받은 무소속 후보인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후보가 20.4%로 2위, 현재 대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집권 사회민주당과 국민당 후보는 공동 3위로 처졌다. 다음달 22일 열리는 결선투표에선 1~2위를 차지한 자유당 호퍼 후보와 무소속 판데어벨렌 후보가 맞붙을 전망이다.

비록 1차 투표지만 극우 자유당 후보가 1위를 한 사실은 오스트리아 정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오스트리아에선 2차 세계대전 이후 중도좌파인 사민당과 중도우파인 국민당의 양당 체제가 계속돼 왔다. 극우 후보인 호퍼는 선거운동 기간 권총을 가지고 다녔으며, 오스트리아에서 최근 총기 소유가 늘어난 이유가 이민자 증가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호퍼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난민 유입 통제를 강화하지 않는 내각은 해산하겠다고도 했다.

지난해 말 프랑스 광역지자체 선거에서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이 여러 지역에서 1차 투표에선 1위를 하고도 최종적으로는 한 곳도 당선자를 내지 못한 것처럼 오스트리아에서도 결선 투표에서 호퍼가 패할 수 있다. 하지만 반난민 정서와 기존 양당 체제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오스트리아에서도 프랑스나 독일처럼 극우 정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음이 이번 투표 결과에서 드러났다. 자유당은 최근 총선 여론조사에서 30% 이상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집권 가능성도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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