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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스페인 마드리드시, 개똥 안치운 견주 길 청소시킨다

등록 2016-04-26 11:55수정 2016-04-26 12:12

반려견 산책. 사진 박희수 제공
반려견 산책. 사진 박희수 제공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시가 개똥을 안 치운 견주에게 길 청소를 시킬 수 있다고 선언했다.

마드리시는 25일 성명을 통해 자신이 키우는 개가 공공장소에서 변을 봤는데도 견주가 이를 치우지 않았을 경우에는 벌금 1500유로(약 194만원) 또는 며칠간 거리 청소를 하는 처벌 중 한 가지를 선택시키는 처벌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마드리드시는 시 안에서도 공공장소에서 가장 개똥이 많이 발견되는 곳 2곳에서 새 처벌을 먼저 도입한다고 밝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마드리스는 “계도 캠페인을 반복하고 무료로 배변 봉지도 나눠줬는데도 아직도 마드리드시 거리와 공원 등에서 개 대변이 발견된다”며 “그래서 충격 요법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마드리드시는 4가구 중 1가구 꼴로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좌파 연합 후보로 시장에 당선된 마누라 카르메나는 이달초 반려견 배변을 치우지 않은 견주에게 강력한 처벌을 내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마드리드시뿐만 아니라 스페인 다른 도시에서도 공공장소에 방치된 개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스페인 북동부 도시 타라고나시는 지난해 공공장소에 방치된 개똥을 디엔에이(DNA) 분석으로 주인을 찾아낸 뒤 처벌하는 방법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타라고나시는 이를 위해 지역 대학과 협력해 등록된 반려견 디엔에이 자료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마드리드 인근에 있는 브루네테시는 지난 2013년 공공장소에 방치된 개똥을 상자에 넣어서 ‘분실물’이라고 쓴 뒤 견주 집으로 보낸 적도 있다. 반려견용 화장실을 설치한 곳도 있다. 스페인 북동부 소도시 엘 벤드렐에서는 시내 중심가에 반려견용 화장실을 만들었다. 화장실 자체는 사람이 쓰는 화장실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반려견이 화장실에서 배변을 보면 견주가 물을 내리면 되는 구조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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