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독일 자폭범 ‘IS 충성맹세’ 동영상 나와

등록 2016-07-25 16:50수정 2016-07-25 23:03

이주민·난민 출신 테러·폭력 일주일새 4건
메르켈 난민정책 타격…극우세력 확장 구실
바이에른 주 장관 “군 투입 위해 개헌 필요”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안스바흐에서 25일 경찰이 음악축제장 부근에서 폭탄을 터뜨린 남성의 집 인근 거리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시리아 출신 난민 신청자였던 남성은 이날 안스바흐에서 열린 야외 음악축제장 부근에서 폭탄을 터뜨려, 자신은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안스바흐/AP 연합뉴스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안스바흐에서 25일 경찰이 음악축제장 부근에서 폭탄을 터뜨린 남성의 집 인근 거리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시리아 출신 난민 신청자였던 남성은 이날 안스바흐에서 열린 야외 음악축제장 부근에서 폭탄을 터뜨려, 자신은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안스바흐/AP 연합뉴스

독일에서 이민자나 난민 출신이 일주일 새 4건의 테러 또는 공격을 벌여, 독일 사회 극우세력에 힘을 실어주는 역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24일 독일 바이에른주 안스바흐 식당에서 시리아 출신 청년이 폭탄을 터뜨려, 이 청년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폭탄을 터뜨린 청년은 1년 전 난민 신청을 했으나 거부당해 불가리아로 추방될 예정이었다. 이 청년은 2000명 이상이 참석한 음악축제에 들어가려다 입장을 거부당한 뒤, 인근 식당에서 폭탄을 터뜨렸다고 요아힘 헤르만 바이에른주 내무장관이 밝혔다. 바이에른주 보안당국은 이 청년의 휴대폰에서 그가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에게 아랍어로 충성을 맹세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헤르만 장관은 25일 기자들에게 이 동영상은 이번 사건이 테러 공격임을 강하게 암시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틀 전인 22일에는 바이에른주 주도인 뮌헨에서 이란 이민자 출신 18살 청소년이 쇼핑몰에서 총을 난사해 9명이 숨졌다.

24일에는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로이틀링겐에서도 시리아 출신 난민 신청자인 21살 남성이 45살 임신부가 타고 있던 차의 창문을 깨고 칼을 휘둘러, 임신부가 숨졌다. 경찰은 “테러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동 출신 이민자나 난민 출신의 테러와 폭력이 잇따르면서 현지 여론이 악화돼, 시리아 난민을 모두 받겠다고 선언한 앙겔라 메르켈 정부의 난민 적극 수용 정책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헤르만 장관은 <디 벨트> 일요판에 개헌론을 시사하는 발언까지 했다. 그는 “브뤼셀이나 뮌헨처럼 테러 상황에서 잘 훈련된 독일연방군을 투입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독일은 나치 시절에 대한 반성으로 헌법에 국가비상사태가 아니면 국내에서 군대를 동원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표적 독일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최근 “대안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독일은 내년에 총선이 있으며, 독일 극우세력은 최근 난민과 이민자 범죄를 자신들의 세력 확장 기회로 여기고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