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난폭하게 상쾌하게?’…코카콜라 ‘여혐 광고’ 논란

등록 2016-08-04 09:50수정 2016-08-04 10:22

음료 광고에서 여성혐오성 문구 게재
“너는 인기있지 않아. 그래서 쉬워” 등
누리꾼 “지금이 2016년 맞냐?” 비판 이어져
문제가 된 코카콜라사의 음료 광고 누리집 갈무리
문제가 된 코카콜라사의 음료 광고 누리집 갈무리
한번 더 ‘난폭하게 상쾌했다’가는 큰일 날 일이다.

세계적 음료기업인 코카콜라가 아일랜드에서 낸 광고가 여성혐오성 문구를 포함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 등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여성혐오 논란이 커지자, 코카콜라 쪽은 사과문을 내고 광고를 삭제했다.

논란이 된 광고는 아일랜드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난폭하게 상쾌한’(#BrutallyRefreshing)이라는 주제의 광고다. 코카콜라는 올해 초부터 자사 음료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이 해시태그를 사용해 “이런 말을 하는 용기있는 남성을 응원하자”라고 광고했는데, 이번에 새로 올라온 문구에는 “그녀는 미켈란젤로보다 더 많이 천장을 봤어”, “너는 인기있지 않아. 그래서 쉬워”, “(그녀는) 새벽 2시엔 10점인데, 아침 10시엔 2점이야”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모두 은연중에 여성과의 성관계를 상정하고 있는 문구다.

이 광고가 아일랜드의 한 누리집에 게재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여성혐오성 문구라는 논란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대체 누가 이런 끔찍하고, 여성혐오적인 광고를 승인한거냐”라며 경악하거나, “진짜 ‘난폭하게 상쾌한’ 것은 코카콜라의 마케팅이 21세기에서는 사과와 기부로 이어진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광고를 비꼬았다. 아일랜드의 라디오 진행자인 루이스 맥섀리도 자신의 트위터에 광고 사진을 걸고 “심.각.하.게. 이 광고가 2016년에 올라온 것 맞나요?” 라는 글을 올렸다.

논란이 일자 코카콜라 쪽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문제가 된 광고를 삭제 조처했다. 코카콜라는 사과문에서 “광고에 들어간 문구가 문제가 돼 죄송하다”며 “해당 홍보 캠페인을 모두 중단했으며, 문제가 된 광고도 다시는 게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