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푸틴 입심 대단해요”

등록 2005-10-31 18:29수정 2005-10-31 21:05

재치·순발력 ‘어록 선집’ 출간
미 MD는 계란요리 위해 집 태우는 꼴 … 두뇌유출도 두뇌 있어야…

옛 소련 비밀정보기관(KGB) 출신이라는 꼬리표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말솜씨가 주목받고 있다.

유엔총회에서 구두를 벗어 단상을 두드렸던 흐루시초프나 보드카를 너무 많이 마셨던 옐친 등 전임자들과 달리 푸틴은 “보통 사람들의 상식에 맞는 ‘정상적’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러시아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해럴드트리뷴>은 30일 전했다.

지난해 초 71%의 압도적 지지로 재선된 그의 첫 임기 4년간에 걸친 발언을 모은 <푸틴키:푸틴 대통령 어록 선집>이 최근 출판됐다. 이 책에 정리된 그의 발언을 보면, 푸틴 대통령은 2001년 12월4일 미국 방문에 대해서 기자들이 묻자 “나는 부시 대통령의 목장에서 하룻밤을 지낸 것에 그리 흥분하지 않았다. 아마도 부시는 KGB 출신을 초청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생각했겠지만, 부시 역시 전직 CIA(미 중앙정보국) 국장의 아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잘 지냈다”고 응수했다.

2003년 로마 기자회견에선 “러시아군의 이라크전 참전에 대해 여러분은 ‘좋아, 우리가 그렇게 어리석다면’이라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라고 답했고, 미국의 미사일방어계획(MD)에 대해선 “미국의 계획은 ‘계란을 요리하기 위해 집을 태우는 것’과 전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두뇌(우수한 인재) 유출’에 대해서는 “‘두뇌 유출’이 일어난다는 것은 러시아에 두뇌가 있다는 말이다”라고 답변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