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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독일 연정, 점점 커지는 ‘불협화음’

등록 2016-08-29 22:02

부총리, 메르켈 난민·경제정책 비판
“난민 100만명 수용은 비현실적”
메르켈, 4연임 도전 저울질 길어져
독일 기독교민주연합(CDU·기민련)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기독교사회연합(CSU·기사련) 소속으로 독일 정부 서열 2위인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 겸 경제장관이 최근 메르켈 총리의 난민·경제 정책 등을 연거푸 비판하며 독자적인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민련의 자매정당이자 연정 파트너인 기사련이 메르켈 총리에 대한 지지 철회를 저울질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가브리엘 부총리는 28일 독일 공영방송 <체트데에프>(ZDF) 인터뷰에서 “메르켈의 기민련이 신입 이주민들의 사회통합 어려움을 과소평가한다”며 “우리 당은 독일이 해마다 100만명의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해왔다”고 말했다. 가브리엘 부총리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에 대해서도 메르켈 총리의 ‘신중론’과 대조되는 ‘강경 대응론’을 폈다.

메르켈 총리는 같은 날 제1공영방송 <아에르데>(ARD) 인터뷰에서 자신의 난민 정책에 대한 비판을 반박했다. 자신이 이끈 유럽의 ‘시리아 난민 수용’에 대해선 “독일은 난민 위기를 다룰 수 있다. 우린 많은 것을 이뤘고,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포용적 난민 정책 때문에 이슬람국가(IS)의 테러리즘이 터키를 통해 유럽으로 침투한다는 비난에 대해서도 “터키에서 벌어지는 분쟁이 독일로 옮아올 수는 없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내년 총선에서 ‘4연임’ 도전 여부를 애초 올봄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계속 미루고 있다. 독일 주간 <슈피겔>은 총리와 기사련의 불화 때문이라고 27일 보도했다. 최근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서 메르켈 총리의 지지율(47%)은 2013년 3기 정부 출범 이래 두 번째로 낮았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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