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실시된 독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의회 선거에서 이 주에 지역구를 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중도우파 기독민주당이 3위로 내려앉고 반난민 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당’이 2위로 약진함에 따라 메르켈 총리와 정치권 전반에 위기감이 돌고 있다. 사진은 메르켈 총리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항저우 국제엑스포센터에 도착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르멘주 의회 선거에서 집권 기독민주당이 참패한 것에 대해 “내 책임이 있다. 그러나 (난민 개방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결정은 옳았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5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중국 항저우에서 “(1년전 시리아 난민을 모두 받기로 결정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며 “하지만 유권자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선 해야할 일들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열린 동북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르멘주 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득표율 20.8%로 기민당(19%)을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기민당의 참패는 메르켈 총리의 난민 환대 정책이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난민 위기 전인 지난해 초 75%에 이르렀던 메르켈 총리의 지지율은 현재 44%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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