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극우 돌풍’ 오스트리아 대선, 봉투 불량 탓 두달 연기

등록 2016-09-13 10:58수정 2016-09-13 11:15

부재자 투표 봉투 일부 접착제 불량으로 봉해지지 않아
대통령 상징적 자리지만 극우 자유당 후보 1위하며 주목
볼프강 소보트카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이 12일 빈에서 부재자 투표 봉투에서 결함이 발견돼, 다음달 2일 치르기로 했던 대선을 12월4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볼프강 소보트카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이 12일 빈에서 부재자 투표 봉투에서 결함이 발견돼, 다음달 2일 치르기로 했던 대선을 12월4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불량 편지 봉투 때문에 대통령 선거가 두 달 연기되는 일이 벌어졌다.

볼프강 소보트카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12일 부재자 투표 봉투에서 결함이 발견돼, 다음달 2일 치르기로 했던 대선을 12월4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고 <데페아>(DPA) 통신 등이 전했다.오스트리아에서는 최근 부재자 투표 봉투 일부에서 접착제 불량으로 제대로 봉해지지 않은 봉투가 발견됐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부재자 투표 봉투를 새로 제작하는 시간을 고려해 대선 일정을 연기했다. 오스트리아 정치 평론가 토마스 호퍼는 “오스트리아 민주주의는 선거 조차 제대로 치를 능력이 없음을 보여줬다”며 “오스트리아는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정치적 실권은 주로 총리에게 있고 대통령은 상징성이 큰 자리다. 하지만 올해 열린 오스트리아 대선 1차 투표에서 극우 자유당 후보인 노베르트 호퍼(45)가 1위를 하면서, 오스트리아 대선은 주목을 받았다. 호퍼 후보가 비록 1차 투표이지만 1위를 했다는 것은 반이민 정서를 등에 업은 유럽 각국 극우 정당 세력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의미심장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열린 결선 투표에서 녹색당 출신 무소속 후보 알렉산더 판데어어벨렌(72)이 득표율 0.6%포인트(3만1000표) 차이로 이기고 당선됐지만, 곧 무효가 됐다. 극우 자유당 쪽에서 결선 투표 때 부재자 투표함 일부가 예정보다 일찍 개봉된 것을 문제삼아 헌법재판소에 제소했고, 헌재가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대선 일정 연기와 관련해서 판데어벨렌 후보는 “불행한 일이지만 옳은 결정이다”고 밝혔으며, 극우 자유당의 호퍼 후보는 “공화국이 선거를 치를 능력 조차 없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